2018년 9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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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성껏 돌봐 줄게. 이제 그만 가보렴."
11 일곱 개의 얼굴을 가진 인도
초조해하는 마르트 고모
기내에 자리를 잡자마자 테오는 졸기 시작했다. 장거리 비행기에 익숙한 마르트 고모는 구두를
벗고 다리를 쭉 편 다음 <헤럴드 트리뷴지>를 펼쳐 들었으나, 마음은 자꾸만 다른 곳으로 쏠리
논산개인회생무료상담 논산개인회생무료상담 논산개인회생무료상담 논산개인회생무료상담고 있었다. 괜히 여행을 시작해서 테오의 생명이 더 단축되기라도 한다면? 만약 내 생각이 잘못
되었다면? 의사들이 혹시라도......
"아냐! 아냐! 그런 걱정할 필요 없어."
마르트 고모는 스스로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소위 전문가라는 의사들이 테오의 병에 대해 속
수무책이라며 기권하지 않았던가? 그 의사들은 테오에게 가망이 없다고 선고하면서도 납득할 만
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비행기 여행 때문에 전파된다는 열
대성 중독...... 아냐, 내 생각이 옳았어......
그러나 인도 여행만큼은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거대한 숲처럼 밀집한 군중의
무리, 온갖 짐승들과의 끊임없는 접촉, 전혀 무표정한 눈을 가진 이상한 신들에다가 여러 가지 형
태의 신앙이 공존하는 데서 비롯된 야릇한 열기 등은 틀립없이 커다란 충격을 안겨 줄 것이다.
마르트는 다시 한 번 단계별로 조목조목 일정을 짚어 보았다.
아무래도 테오가 바라나시 구경을 뒤로 미루도록 손을 써야겠어. 거긴 테오에게 끔찍하고 위험
스러운 곳이니까. 갠지스 강가에서는 죽은 사람을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태우거든...... 두 눈은
푸른 하늘을 향한 채, 마르트는 밤의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강물에 뿌려지는 한 줌의 재
를 떠올렸다.
테오에게 화장하는 광경을 보여 줘서는 안 되지, 절대로.
마르트는 결심했다.
내가 테오를 그곳에 데려가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거든.
하지만 아무리 결심을 굳혀도 소용이 없었다. 마르트는 바라나시에 가기도 전에 벌써 마음이
요동쳤다. 아, 이를 어쩐담! 바라나시에서 괜히 파괴의 신이 경배를 받는 게 아닌데. 파괴의 신이
우리에겐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죽음? 아니면 삶?
자, 그러치 말고 증권 시세나 분석해 보는 게 어때?
마르트는 자기 자신에게 몇 번씩이나 타일렀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나 도쿄의 주식시장 시세
표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인도의 여덟 가지 종교
기내식, 영화, 갓난아기들의 울음소리......
비행이 여섯 시간쯤 계속되었을 때, 잠에서 깨어난 테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는 인도의 엄마들, 은색의
시간:
오후 12:35